(사)제자들선교회 천안지구 대표로 취임하다
저는 1995년에 대학 진학을 위해 대전으로 올라와 대전DFC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DFC를 통해 신앙이 더욱 단단해졌고, 가지원에서 가지장으로, 그리고 가지장에서 대표가지장으로 성장하며 대학 시절을 보냈습니다. 2000년에는 대전DFC 지구선교사로 지원하여 2년간 캠퍼스 사역을 하였고, 2002년에는 수습선교사로 전임 사역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대전에서 25년간 캠퍼스 선교사의 삶을 살면서 여러 캠퍼스를 담당하고, 제자들을 양육하고 훈련하여 영적 리더로 세우며 선교사를 배출하는 사역을 감당해 왔습니다.
이제 2025년, 하나님께서는 저를 천안지구 대표선교사로 부르셨습니다. 성경 속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부르심과 계획 속에서 인도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감사한 일이지만, 현실의 어려움들을 알기에 믿음으로 내딛는 것이 쉽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리이기에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캠퍼스 선교에 대한 열정을 품고 나아가고자 합니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수1:9)
여호수아의 말씀을 붙잡고 천안지구에서 사역을 시작하며, 세 가지 핵심을 마음에 새깁니다.
첫째, 영적 부흥의 불씨를 심는 공동체가 되겠습니다.
천안 지역에는 13개의 대학이 있지만, 우리의 공동체는 아직 미약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작은 불씨를 사용하여 큰 불길을 일으키시는 것처럼, 작은 시작이지만 캠퍼스 곳곳에 복음의 불씨를 심어가겠습니다. 학생들이 복음 안에서 변화되고, 그들이 다시 다음 세대에게 믿음을 전하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둘째, 캠퍼스 선교를 위한 든든한 동역 네트워크를 세우겠습니다.
그동안 천안지구에는 함께할 공간인 센터가 없었으나, 최근 ‘아름다운 허브교회’라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또한, 동역자들이 있다는 것이 큰 감사입니다. 캠퍼스에서 헌신하는 이들과 더욱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서로 기도하고 협력하며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선교사뿐만 아니라 지역 교회와 더불어 선교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셋째, 믿음으로 한 걸음씩 내딛으며,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사역을 하겠습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을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가며, 오직 그분의 방법으로 역사하실 것을 기대하고 순종하겠습니다. 학생들이 복음을 듣고 변화되는 현장을 목격하며, 사역의 열매를 맺는 순간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이러한 비전을 품고 천안지구 대표선교사로 취임하며, 세 가지 꿈을 꿉니다.
첫 번째 꿈은 천안 지역 13개 대학에 DFC 공동체가 세워지는 것입니다. 각 캠퍼스에 신앙 공동체를 세우고,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 꿈은 캠퍼스 선교를 위한 공간 마련입니다. 함께 기도하고 훈련하며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여 선교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 번째 꿈은 천안지구에서 배출된 제자들이 국내외 선교사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단순한 신앙 성장에 그치지 않고, 다음 세대 선교사를 배출하는 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이루고자 합니다.
비록 지금은 작은 시작이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에 앞으로 크고 놀라운 일을 이루실 것이라 믿습니다. 천안지구가 오직 주님만을 붙들고 나아가며, 캠퍼스 선교의 새로운 부흥을 이루어가는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사역 가운데 함께 기도해 주시고 동역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2월 22일 토요일
천안지구 대표 조영래